사회
필리핀 이민청 가장한 한국인 납치범 일당 덜미
입력 2017-11-28 15:40 

필리핀 현지에 있는 한인 사업가를 납치해 1억원 이상을 요구한 일당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검거됐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지난 25일 김모씨(35) 등 한국인 3명과 필리핀인 1명 등 총 4명을 납치 혐의로 검거했다. 김씨 일당은 한국인 4명과 필리핀 2명 등 모두 6명으로, 현지 경찰은 도주한 한국인 1명과 현지인 1명을 추적 중이다.
김씨 일당은 24일 오후 6시께 이민청 단속을 가장해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피해자 이씨의 자택을 찾아 한국인 4명(종업원 3명)을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종업원 3명에 대해 몸값 2800만원을 받고 풀어준 후에도 이씨를 계속 붙잡아두며 9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같은날 오후 10시께 이씨 지인을 통해 사건이 현지 한인회와 한국대사관에 신고 접수되면서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공조에 나섰다. 먼저 현지에 파견돼 한국인 관련 사건 처리를 전담하는 경찰청 소속 코리안데스크가 몸값을 전달할 예정인 이씨 지인과 접촉하는 등 현지 경찰 수사를 지원했다. 이후 검거 작전을 세운 현지 경찰은 다음날 새벽 3시께 마닐라 이민청에서 앞에서 한국인 피의자 3명 등 4명을 검거했다. 납치됐던 이씨는 무사히 구출돼 현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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