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워너 클래식, 피아니스트 지용과 독점 계약
입력 2017-11-28 13:44 

세계적인 음반회사 워너 클래식스가 피아니스트 지용과 독점 레코딩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6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안드로이드 광고로 화제가 됐던 피아니스트 지용은 줄리아드출신 클래식 뮤지션. 뉴욕 필하모닉의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10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우승했던 그는 2012 영 콘서트 아티스트로 국제 오디션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 광고에서 지용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 두 대로 연주한 '모노튠'으로 단숨에 주목받았는데, 현대무용, 일렉트로닉·하우스 음악과 협업하는 등 클래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하고 독특한 접근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26세인 그는 워너 클래식스 데뷔를 위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녹음했는데, 이 음반은 2018년 1월 발매 예정이다. 음반에는 쇼팽, 슈만, 라벨부터 헨리 코웰, 존 케이지에 이르는 보다 실험적인 곡들이 담긴다.

지용은 "워너 클래식스의 가족이 되어 무척 흥분된다. 정말로 신나는 건 우리가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앨범을 만드는 과정은 그저 나, 혹은 음악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은 내 마음을 열고, 나를 그들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워너 클래식스 & 에라토의 부 대표 장-필립 롤랑은 "지용은 피아노 음악의 유산에 경의를 표현하면서, 전통적인 포맷을 비격식적으로 바꾸는 일에 아주 완벽하게 열려 있다. 음악성, 비르투오소적 테크닉으로 무장한 지용의 불굴의 의지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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