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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소녀’ 종영②] MBC 총파업 직격탄…그래서 더 아쉬운
입력 2017-11-28 13:25 
‘20세기 소년소녀’ 포스터 사진=MBC
[MBN스타 신미래 기자] ‘20세기 소년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린다.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지난 10월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8일 총 32부작 끝에 극을 마무리한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었다. 9월 말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MBC 총파업으로 인해 10월 2일 그리고 9일 두 번이나 늦춰졌다. 이를 만회하고자 MBC는 4회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내놓았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특히 ‘20세기 소년소녀는 동시간대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의 치솟는 인기에 밀려 시청률 꼴찌를 기하며, 방송 내내 5%를 넘지 못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MBC 총파업의 피해를 직격타로 맞은 작품이다. 두 차례 첫 방송 일자가 늦춰진 것과 더불어 편성의 변동이 심했다. 방송 마지막 회쯤에는 MBC가 지난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연속 편성을 예고하며, 월화극이 일일극으로 마칠 뻔했으나 무산했다.

그러나 ‘20세기 소년소녀의 비극은 끝이 아니었다. 지난 27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투깝스의 방송 일정을 맞춰야만 했던 MBC는 ‘20세기 소년소녀 방송 시간을 본방송이 진행했던 오후 10시가 아닌 오후 8시50분으로 변경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앞뒤로 밀리며 중간에 낀 상태로 이도저도 움직이지 못했다. 한예슬 원톱 주연작으로 초반 화제를 모았음에도 5%에 미치지 않은 시청률로 마무리하게 됐다. 더욱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 자체에 대해 작품평이 좋다는 것이다. ‘20세기 소년소녀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은 나만 재밌는 거냐?” 깨알 재미가 있다” 왜 사람들이 안 보는지 모르겠다” 등 호평했다.

‘20세기 소년소녀와 관련된 편성 변동은 MBC 내부 사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좋은 작품을 많은 시청자들이 접할 기회를 놓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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