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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미래의 뮤비래] 허각 ‘바보야’, 옹성우가 그린 3세대 걸친 애절한 사랑
입력 2017-11-28 13:22 
허각 ‘바보야’ 뮤직비디오 속 워너원 옹성우 화면캡처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신미래 기자] 허각과 옹성우의 애절함으로 눈과 귀를 호강시키며, ‘바보야를 완성시켰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공개된 허각의 신곡 ‘바보야는 이별 앞에서 ‘바보가 되어버리는 가슴 아픈 상황을 절절한 가사와 허각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아련하게 표현한 발라드 곡이다.

‘잊고 살 수가 없는 그대라서 가슴속에 묻은 채 여전히 떠올라서, ‘정말 너무 아프다 가슴 치면서 울고 있잖아 등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가사에 뮤직비디오 스토리가 더해져 가슴 깊은 곳까지 파고들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 옹성우와 묘령의 여인의 이야기의 시작 ‘유골함&사진

옹성우는 첫 장면부터 흰색 천으로 둘러싸인 함을 들고 등장한다. 이는 유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떠났음을 암시한다.


뒤이어 옹성우는 한 장의 사진을 꺼낸다. 옹성우와 얼굴을 가린 묘령의 연인과의 결혼식 사진이다. 옹성우가 그녀를 그리워하며 3세대에 걸친 애절한 그의 사랑이 시작된다.

◇ 3세대에 걸친 애절한 사랑

허각의 ‘바보야 뮤직비디오 속 배경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920년대, 80년대 그리고 현재. 남자 주인공(옹성우 분)은 동일하지만 의상과 주변 분위기가 달라진 점에서 3세대를 보여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허각 ‘바보야 뮤직비디오 속 워너원 옹성우 화면캡처

첫 번째 배경으로는 1900년대 초반으로, 옹성우는 양복 차림으로 입고 있지만 일본식 건축과 차, 주변 사람의 의상이 눈에 띈다. 두 번째 배경인 1980년대에서는 빨간 목티와 청자켓을 매친한 옹성우가 다방 안에서 한 여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방, 청자켓, 빨간 목티는 당시 유행하던 것들로, 시대를 보여주는 정확한 메시지다.

그리고 현재 옹성우는 휴대폰과 연결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카페 안에서 여전히 한 여인을 기다리고 있다.

◇ 열린 결말일까요?

‘바보야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는 누군가 발견하고 놀라는 표정을 짓는 옹성우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묘령의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배경이 다른 것으로 보아 해석이 나눠진다. 앞서 언급했듯 사진은 옹성우와 한 여인의 관계를 보여주는 매개체다. 주목해야할 점은 사진 속 여인의 얼굴이다. 1900년대 초반 옹성우는 사진 속 여인의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1980년대 옹성우 역시 수첩으로 인해 얼굴이 가려진 상태. 반면 현재의 옹성우 핸드폰 속에여인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문을 열고 들어온 여자눈 옹성우와 엇갈린 인연임을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라고 볼 수 있으며, 옹성우는 현재에서는 3세대 걸쳐 기다려온 연인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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