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 유학생 살해범 국내로 도피…6년 만에 덜미
입력 2017-11-28 10:04  | 수정 2017-11-28 11:14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살해하고 한국으로 도망쳤던 한 남성이 6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직장생활을 하는 등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법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수갑을 찬 이 남성은 미국에서 유학생 고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1살 박 모 씨 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11년 미국 조지아주의 한 도로에서 고 씨가 타고 있던 차가 자신을 쳤다며 흉기로 고 씨를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도망치듯 귀국한 박 씨는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한미 수사당국의 공조에 6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부산에서 친구를 만난 박 씨는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승강장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그동안 자신의 행적을 숨기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고, 도피 중 버젓이 취업해 직장생활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진기 / 국제범죄수사대 인터폴 추적수사팀장
- "보험사의 콜센터에 상담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불안한 심리 상태로 인해서 지인 명의로 휴대폰을 가입해 사용한…."

검찰에 넘겨진 박 씨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며칠 뒤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