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만 가구 공급하려면…넘어야 할 산 많아
입력 2017-11-28 09:58  | 수정 2017-11-28 10:58
【 앵커멘트 】
5년간 공급될 100만 가구는 웬만한 대형 신도시보다도 10배는 더 큰 규모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에 돌아가는 혜택이 적지 않을 테지만, 실현 가능성을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최석형 씨의 가장 큰 고민은 신혼집 구하기입니다.

집을 사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고 전세를 구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 인터뷰 : 최석형 / 예비 신랑
- "모아둔 돈도 없고 대출받기가 너무 힘들어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최 씨 부부의 신혼집 걱정은 물론 무주택 청년의 내집마련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주거복지 혜택에서 제외됐던 고령층과 극빈층으로 혜택을 확대해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주거 사다리'를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20만 가구씩 공급해야 하는데 재원 마련과 수도권 택지 확보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기다리면 싸게 분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과연 이들이 원하는 도심 근처의 좋은 택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

특히 재원 마련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수적이어서 야당의 협조도 얻어내야 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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