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병우 내일 소환…이석수에겐 "섭섭하다" 토로
입력 2017-11-28 06:50  | 수정 2017-11-28 07:03
【 앵커멘트 】
검찰이 내일(29일) 불법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어제(27일) 법정에 나온 이석수전 특별감찰관은 우 전 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감찰에 "섭섭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증언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내일(29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합니다.

우 전 수석은 과거 각종 불법사찰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으로 최근 재차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추명호 전 국정원장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했으며, 결과를 비선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선보고 의혹이 제기된 후 국정원 파견 경험이 있는 검찰 간부가 우 전 수석, 추 전 원장 등과 수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말맞추기'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27일) 재판에 나온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7월 감찰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우 전 수석 아들의 '꽃보직' 논란으로 가족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민정수석실에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겁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선배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며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찰관실에 협조한 경찰이 질책을 받은 것으로 들었다며, "민정수석실 측 이의 제기에 감찰관실 직원들이 위축된 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아들이 복무 2달 만에 운전병에 차출된 점을 들어 '명백한 특혜'라고 감찰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은 이 전 감찰관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압박으로 보기 어렵다며, 감찰관실이 우 전 수석 처제의 집까지 수색하는 등 무리하게 감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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