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가맹점주 2368명이 제빵사의 직접고용을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에 27일 제출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고용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 지시로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점주들과 제조기사 간 관계도 악화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가맹점주의 70%가 서명한 탄원서에는 "제빵기사들이 가맹본부 직원으로 직접 고용되면 가맹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점주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할 수 있고 가맹점주의 경영자율권이 침해돼 가맹본부와 갈등이 커질 것"이라며 "제빵기사들이 본부에 직접 고용될 경우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거나, 자체적으로 직원을 고용하겠다는 가맹점이 1000곳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들은 "가맹점과 협력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상생 기업(3자 회사)을 통한 고용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제조기사들이 원하는 고용 안정성 확보, 임금과 복리후생, 근무 방식 개선 등을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많은 가맹점이 매출 하락과 임대료, 인건비 등 상승으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맹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파리바게뜨가 지난 7일 정부를 상대로 낸 직접고용시정지시 처분 취소소송을 심리 중이다. 법원은 오는 29일 시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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