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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시청률] ‘언터처블’ 김성균의 매직…2회만 3% 돌파
입력 2017-11-26 10:41 
언터처블 김성균 열연 시청률 효과 톡톡 사진=언터처블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언터처블 김성균이 악과 처연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생동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2회 만에 브라운관을 완벽히 장악했다.

26일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2회 시청률은 3.3%(닐슨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1회 대비 1.0P%가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서(김성균 분)가 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이 죽자 이후 북천을 둘러싼 권력자들과 다툼이 벌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기서는 아버지 장범호의 죽음을 바라봤다. 장범호는 숨을 거두기 직전 기서를 향해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두 번 흔들고 죽음을 맞이했다. 기서를 부정하는 듯한 장범호의 태도에 흔들리는 기서의 눈빛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범호의 장례가 치러졌다. 김성균은 예전에 둘 데리고 많이 다니셨다. 셋이 있을 때가 좋았다”며 옛날을 그리워하며, 아버지가 왜 진구를 억지로 끌고 오지 않았을까 푸념했다. 농담처럼 북천에 남아있던 괴로웠던 나날을 그리워하는 한편 자신을 떠난 동생 진구에 대한 서운함을 은근히 털어놓았다.

장범호의 장례식에 온 구용찬(최종원 분)은 장범호를 대신해 일본 마츠모토 상선의 비리혐의 사건으로 기서에게 감옥에 가라고 압박했다. 기서는 나보고 감방에 들어가달라?”며 그들의 음흉한 속내에 분노를 터트렸다. 들어가라는 시늉만 하라는 구용찬에게 기서는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아버지가 지은 죄는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하고, 아버지가 받은 은혜는 내가 반드시 돌려 받아야 하는 은혜다. 나는 장범호의 아들이니까”라며 힘주어 말해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주겠다는 듯 서두를 열었다.

그러나 곧 기서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자신을 압박하는 북천회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여러분들! 배은망덕하지 마세요. 하늘에서 천벌이 내립니다. 길가다가 갑자기! 콰과광! 번개에 머리통을 맞아 죽을 수도 있어요. 그 때, 그 빌어먹을 번개에 맞아 죽기 전에, 심장이 갈기갈기 찢겨서 숨통이 멎기 바로 직전에, 잠깐. 아주 잠깐 의심을 한번 해보세요. 혹시 장성주 장범호 장기서가 내린 벌은 아닐까?”라며 오히려 그들을 겁박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렸다. 이로써 구용찬과의 본격적 대립을 예고했다.

기서는 장범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기서는 준서에게 나는 아직도 매일 밤 아버지 꿈을 꾼다. 내 뒤에서 불붙은 장작으로 내 머리통을 치는 꿈”이라며 어렸을 적 아버지의 악행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겉으로는 강인한 척 날을 세우고 살고 있지만 속에서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기서의 모습에서 그의 괴로운 심정이 드러났다. 이어 오늘 꿈에 나타나면 당신은 더 이상 북천의 왕이 아니다. 이제 그만 내 앞에서 꺼지십시오”라고 장범호의 영정을 바라보며 분노의 고백을 전했다.

그러나 준서는 기서를 자신의 부인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 함께 옥상에서 북천 시내를 바라보던 준서는 기서에게 아내의 죽음 뒤에 형이 연관된 정황을 전했다. 이에 기서는 내가 죽였다? 준서야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알아? 네가 날 미워하는 거야. 미운 짓 안 한다. 절대로”라며 못박으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가 동생 준서 였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속을 알 수 없는 기서였기에 틈을 확인한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서의 확고한 믿음에 준서도 의심을 거두려는 찰나 준서의 귀에 들린 것은 바로 문신이었다. 돌아서 나가는 기서가 걸려온 전화에 정윤미(진경 분)를 지칭하며내가 언젠가 그여자 몸뚱아리에 인두질을 할거다 반드시”라고 내뱉은 것. 이에 준서는 아내의 어깨에 있던 死를 떠올리며 순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형"이라고 부르며 돌아서는 준서와 험악한 악마의 얼굴로 준서를 돌아보는 기서의 양면성이 드러나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성균은 시시각각 돌변하는 눈빛과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열연을 이어갔다. 북천회를 둘러보며 그들을 압박하는 그의 살벌한 눈빛과 섬뜩한 미소는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그런가 하면 동생 준서와 함께 할 때는 한없이 너그러운 형이었다. 그는 동생을 향한 그리움,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한 후의 공허함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장기서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악과 처연함을 동시에 담은 김성균 매직의 시간이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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