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둠 속 불쑥 나타나는 화물차…'도로 위 흉기'
입력 2017-11-25 20:00  | 수정 2017-11-25 20:18
【 앵커멘트 】
밤길에 운전하다 보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화물차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있죠.
덩치는 큰 데 먼 거리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매년 1천500건 넘는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을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도로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둠 속 교차로에서 집채 만한 화물차가 덜컥 나타나자,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추돌 사고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야간 도로에서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화물차는 도로 위 흉기가 되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윤지혁 / 경기 과천 중앙동
- "갑자기 화물차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크게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야간에 발생하는 화물차 추돌 사고는 매년 1천500건, 사망자는 107명에 달합니다.


밤길 화물차는 대체 얼마나 안 보일까, 실험해 봤습니다.

150미터 거리에서 오른쪽 화물차는 있는지 없는지조차 불분명하지만, 15만 원짜리 반사띠를 부착한 왼쪽 화물차는 확연하게 보입니다.

15배나 눈에 더 잘 띄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하단 양쪽에 후부 반사판을 붙이도록 의무화돼 있는데, 차량의 거리나 크기를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반사띠를 통해서 개선하면 야간 추돌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대형 화물차에 대해 반사띠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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