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특활비 '꼼수' 보존…보좌진 추가 법안도 처리
입력 2017-11-25 08:40  | 수정 2017-11-25 10:41
【 앵커멘트 】
특수활동비 논란 속에 국회가 모범을 보이겠다며 특수활동비를 대폭 삭감했었죠.
그런데 내년도 예산 여기저기에 이름만 바꿔서 한 푼도 줄지 않고 다 반영시켜놓은 꼼수를 부렸습니다.
또, 국회의원 보좌진을 늘리는 법안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고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국회 특수활동비는 62억 7,200만 원.

올해 81억 5,800만 원보다 18억 8,600만 원, 23% 넘게 삭감됐습니다.

이인용 국회사무차장은 예결위 예산안 조정소위에서 "내년 특수활동비를 국회가 가장 많이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꼼수였습니다.

국회 예산안을 보면 삭감됐다던 특수활동비 18억 8,600만 원은 각각 일반수용비와 특정업무경비, 포상금 등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름표만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김선택 / 한국납세자연맹 회장
- "다른 비목으로 다시 그 금액만큼 증가시킨 것은 국민 눈속임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보좌진 수를 한 명 늘리는 법안도 일사천리로 처리됐습니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국회의원 보좌진에 8급 1명을 추가하는 법안은 151명 찬성, 반대 28명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국가 기관 신뢰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회가 늘 바닥권을 맴도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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