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 위원장 "동북아 슈퍼그리드 현 정부 확고한 의지와 철학있어"
입력 2017-11-24 16:45  | 수정 2017-11-29 13:20
KAIST 녹색성장대학원과 (사)우리들의미래 주최로 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 행사 시작에 앞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 두번째부터 유영숙 전 장관,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신성철 KAIST 총장, 반기문 제8...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에 대한 현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철학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2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 4회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 정부는 확고한 의지와 철학을 갖고 중국 및 일본 정부, 재계에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 지역 내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이 중요하다"며 "몽골에서부터 중국, 한국, 일본까지 전력을 송전하는 전력망을 구축해 동북아 지역의 경제적 혈관을 연결하면 국가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성장대학원(원장 인영환)과 (사)우리들의미래(이사장 김상협)가 주최했다. 올해에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새로운 모멘텀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파리협약의 미래와 새 기후제제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김상협 (사)우리들의 미래 이사장은 "이번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는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릴 2차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에너지전환과 지속발전의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동북아 슈퍼그리드 전략과 스마트시티 비전은 4차 산업혁명과도 직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참여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새 기후체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구의 회복력과 복원력을 향상시키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모든 자원과 잠재력을 활용하고 모두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 8대 유엔사무총장 재임 시절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이끈 바 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개막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포괄적인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 키워드로 혁신, 협업, 속도를 언급했다.
패널로 참여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후변화는 초국가적 이슈로, 제주도는 국가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춰 '탄소제로'를 향한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연관산업 및 첨단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은 제주도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다른 지역과 기관, 연구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동북아 슈퍼그리드 세션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보좌해 그룹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와 시게키 SB에너지 대표를 비롯해 한·중·일·러, 몽고, 카자흐스탄 대표 6개국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그린 파이낸스와 스마트 시티 세션을 통해 포괄적인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심층 토론했다.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인식 제고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적 회의로 전문가와 관련 정부부처, 국제기구와 학계, 산업계에서 500명이 넘는 인사가 매년 참여해왔다. 지난 2014년 첫 대회를 열었고 2015년에는 'UN기후정상회의를 위한 10대 권고안(10 Things to Do)' 및 '2015 파리회의 성공을 위한 5대 권고안'을 채택해 국제사회에 전파했다. 지난해에는 '마라케시 회의와 2020년 신 기후체제'를 주제로 트럼프 이후의 파리협정과 신 기후체제 향방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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