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살 많이 안 쪘어요!”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kt 위즈에 합류하면서 kt에 벌크업 열풍이 불고 있다. 엄상백(21) 역시 벌크업으로 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한 팬이 SNS에 올린 사진 덕분에 벌크업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살을 찌운 게 아니냐는 팬들의 귀여운 의혹을 받게 됐다.엄상백은 웨이트를 하다 보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맞다. 운동하기 전 몸무게는 82kg 정도였는데 지금은 89kg다”고 전했다. 프로필상으로 엄상백의 키는 187cm. 7kg가량 쪘지만 워낙 키가 크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도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엄상백은 살이 찐 것 같진 않다. 다만 팔뚝이나 몸이 전보다 커진 건 느껴진다. 지금 몸에 만족하고 있다”고 웃었다.
시즌이 끝나니까 마음은 편하다. 여유가 생겼다. 큰 걱정거리가 없다”는 엄상백은 더 잘하기 위해, 개선하기 위해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이번 시즌 52경기 등판해 1승3패 8홀드 평균자책점 4.15 52이닝 48피안타 39탈삼진 28실점(24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돌이켜본 엄상백은 부상이 아쉬웠다. 중간에 아파서 두 달 정도 빠진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6월 14일 어깨 염증으로 말소됐다가 41일 만에 엔트리에 합류했다. 콜업 됐던 7월 25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는데 오재일, 닉 에반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엄상백은 그날 정말 충격적이었다. 2군에서 올라오자마자 등판했던 경기에서 백투백을 맞았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경기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여파도 있었다. 그는 신중하게 던져야겠다, 집중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성적은 좋았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1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고 속구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단숨에 잡아내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필승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엄상백은 작년에 비해 제구력도 좋아진 것 같았고 구속도 많이 올랐다.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불펜투수, 필승조가 재밌다는 엄상백이다. 그는 박빙 상황에서 올라가는데 막아내면 쾌감이 있다. 아직 선발 체질은 아닌 것 같다. 매일 긴장해야하고 압박도 있고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해서 심리적인 부담은 있지만 타자 신경 안 쓰고 내 공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내 목표는 다음 시즌 잘 치르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이제는 잘 할 때가 됐다. 20홀드를 달성해보고 싶은데…현실적으로 따지자면 15홀드가 목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kt 위즈에 합류하면서 kt에 벌크업 열풍이 불고 있다. 엄상백(21) 역시 벌크업으로 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한 팬이 SNS에 올린 사진 덕분에 벌크업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살을 찌운 게 아니냐는 팬들의 귀여운 의혹을 받게 됐다.엄상백은 웨이트를 하다 보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맞다. 운동하기 전 몸무게는 82kg 정도였는데 지금은 89kg다”고 전했다. 프로필상으로 엄상백의 키는 187cm. 7kg가량 쪘지만 워낙 키가 크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도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엄상백은 살이 찐 것 같진 않다. 다만 팔뚝이나 몸이 전보다 커진 건 느껴진다. 지금 몸에 만족하고 있다”고 웃었다.
시즌이 끝나니까 마음은 편하다. 여유가 생겼다. 큰 걱정거리가 없다”는 엄상백은 더 잘하기 위해, 개선하기 위해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이번 시즌 52경기 등판해 1승3패 8홀드 평균자책점 4.15 52이닝 48피안타 39탈삼진 28실점(24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돌이켜본 엄상백은 부상이 아쉬웠다. 중간에 아파서 두 달 정도 빠진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6월 14일 어깨 염증으로 말소됐다가 41일 만에 엔트리에 합류했다. 콜업 됐던 7월 25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는데 오재일, 닉 에반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엄상백은 그날 정말 충격적이었다. 2군에서 올라오자마자 등판했던 경기에서 백투백을 맞았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경기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여파도 있었다. 그는 신중하게 던져야겠다, 집중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성적은 좋았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1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고 속구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단숨에 잡아내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필승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엄상백은 작년에 비해 제구력도 좋아진 것 같았고 구속도 많이 올랐다.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성장 중인 엄상백. 다음 시즌 역시 필승조로서 제 역할을 해내는 게 목표다. 사진=김재현 기자
물론 아쉬움도 있다. 그는 좌타자를 상대로 결정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스프링캠프 때부터 구질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다. 엄상백은 정명원 코치님이나 감독님이 구질 하나 추가하자고 줄곧 말씀하셨다. 속구로만 잡기 힘드니까 나도 구질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 때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불펜투수, 필승조가 재밌다는 엄상백이다. 그는 박빙 상황에서 올라가는데 막아내면 쾌감이 있다. 아직 선발 체질은 아닌 것 같다. 매일 긴장해야하고 압박도 있고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해서 심리적인 부담은 있지만 타자 신경 안 쓰고 내 공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내 목표는 다음 시즌 잘 치르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이제는 잘 할 때가 됐다. 20홀드를 달성해보고 싶은데…현실적으로 따지자면 15홀드가 목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