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진 피해 대성아파트 철거 대상…자비로 재건축해라?
입력 2017-11-24 06:50  | 수정 2017-11-24 08:55
【 앵커멘트 】
이번 경북 포항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구 대성아파트 1개 동이 결국 철거될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이곳에 새 아파트를 지어 살아야 하는데 비용은 거의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안전 점검원들이 아파트 단지 곳곳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성아파트의 한 동이 철거 대상이 됐습니다.

안전점검에서 '위험' 등급을 받은 데다 4도 정도 기울어 있어 무너질 경우 옆 건물을 도미노처럼 덮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포항시는 철거 방침을 정한 것은 맞지만, 철거 시점은 관계자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아직 이주할 곳이 정해지지 않아 착잡한 심정입니다.


▶ 인터뷰 : 대성아파트 E동 주민
- "막막하죠. 빨리 앞으로 재개발하더라도 시나 정부가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철거된 뒤에는 재건축을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주민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최대 3천만 원뿐이어서 억대가 넘어갈 재건축 비용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재건축 비용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포항시 관계자
- "자연 재난은 보상이 없습니다. (지급되는 건) 재난 지원금입니다."

복구 지원금을 현실화하거나 별도의 재건축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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