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현태 부본부장, 해수부 감사관실서 조사中
입력 2017-11-23 14:06  | 수정 2017-11-30 15:05
김현태 부본부장, 해수부 감사관실서 조사中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사건에 대해 23일 내부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친 뒤 오후 4시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 나가 있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을 세종으로 불러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관실은 김 부본부장이 왜 유골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 상부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돼 이를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명의 미수습자는 이미 장례를 치른 상태이고, 유가족들도 장례 이후 추가로 유골이 수습되더라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어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수습자 가족들은 "매일 목포신항 부두에서 가족의 뼛조각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르려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누구의 것일지 모르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1차 조사 뒤에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꺼낸 물건들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감사관실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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