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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함은정 "연기돌이라 기회 많았던 건 사실…더 잘해야죠"
입력 2017-11-23 07:02 
`별별며느리`에서 안정된 연기로 호평받은 함은정. 제공|MBK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일일드라마 ‘별별며느리는 함은정을 비롯해 이주연까지 걸그룹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여배우 두 명이 투톱 여주인공으로 나서 방송 전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연기 경력을 알차게 갖고 있는 만큼 여느 ‘연기돌 주인공의 드라마가 받는 혹평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웠다. 시청자들의 호평에는 함은정의 지분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먼 것 같아요.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마음가짐은 비슷한데, 아직은 실력을 더 쌓아야 하는 게 맞고요. 사실 ‘연기돌이라 받는 우려의 시선은 언제나 있을 것 같아요. 100% 인정해주시고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배우가 꿈이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고 해서 움츠러들 필요는 없죠. 잘 하면 되니까요. 기운 잃지 않고. 더 보충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실제 생활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론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걸그룹 티아라 활동 후 작품에 출연하면서부터인 만큼, 함은정은 자신을 향한 시선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요즘은 연기력으로만 승부 보는 주인공이 많긴 하지만, 제가 한창 할 때만 해도 거의 없었던 일이거든요. 특히 아역으로 활동할 땐 사실, 주 조연도 하기 힘들었죠. 네임밸류나 팬덤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지 않으면 주목 받기 힘든 거. 저는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아니까. 티아라 되고 나서 기회가 온 게 많았던 건 사실이니까, 그러니까 더 잘해야겠다 생각합니다.”
‘별별며느리를 마친 함은정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실종2로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데뷔 후 첫 원톱 주인공으로 나서는 영화다.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끝나자마자 영화가 개봉하니 너무 감사했죠. 대중이 보시기엔 활동이 이어지는 거니까, 정말 올해는 럭키한 한 해구나 생각했어요.”
‘실종2는 스릴러 장르물인 만큼 함은정으로서는 상당한 변신을 시도하는 셈이다. 티아라 활동을 통해 보여온 귀엽고 발랄하거나 섹시보단 걸크러시에 가까운 모습이나 최근작에서 보여준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과는 달리, 영화에서만큼은 ‘배우 함은정의 제대로 된 민낯을 보여주게 됐다.
극중 선영 역을 맡은 함은정은 우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내면을 표현하게 된다.
감독님께서 선과 악이 있는 얼굴이 필요하셨다고 해요. 드러나는 악행은 없지만, 언뜻 악한 느낌도 드러나는 얼굴이요. 저는 사실 악하거나 세련된 역할은 못 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커피하우스 이후 ‘드림하이와 ‘인수대비에서 연달아 센 역할을 하게 됐고, 이번 ‘실종2도 캐스팅되면서 내가 모르는 내 모습이 있구나 싶었죠.”
영화 작업은 흥미로웠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대본에 드러나지 않은 빈 틈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됐죠. 이전까진 대사와 지문에 집중하는 편이었는데, 대사와 지문 사이에 있는 움직임과 상황을 더 생각하게 만들어준 영화인 것 같아요.”
평소 공포영화도, 스릴러물도 잘 못 본다”는 함은정이지만 공교롭게도 ‘실종2를 비롯해 이전 영화인 ‘화이트 또한 숨막히는 공포물이다. 그는 공포영화는 못 보지만 찍을 땐 너무 신났고, 스릴러도 못 보는데 제가 하는 건 좋았어요. 카메라가 있으면 이상하게 힘이 나요. 초인적인 힘이 나는 것도 있고요. 무섭거나 하진 않았어요 하하.”
첫 원톱 주연 장편영화 개봉을 앞둔 심정은 어떨까. 함은정은 해보지 않았던 장르라 욕심 나기도 했는데,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앞서 완성본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종1과는 관련 없는 내용이다. 오해를 덜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영화 '실종2' 포스터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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