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순 병사 향해 사격 퍼부은 北추격조…일촉즉발 상황 속 그들의 사격자세는?
입력 2017-11-22 15:58  | 수정 2017-11-22 16:53
귀순 병사 향해 사격하는 북한군 추격조 / 사진= MBN
귀순 병사 향해 사격 퍼부은 北추격조…일촉즉발 상황 속 그들의 사격자세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당시 북한군 추격조는 남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귀순자 바로 등 뒤에서 조준사격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유엔사령부는 22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북한군 귀순 주요 장면이 담긴 JSA CC(폐쇄회로)TV와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판문점에 도착한 지프 차량이 군사 분계선을 넘기 전 배수로에 빠집니다. 지프 차량은 배수로를 빠져나오려고 몇 차례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했고, 귀순자는 지프에서 내려 남쪽으로 질주했습니다. 간발에 차로 북한군 추격조 4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때 북한군 추격조가 재빠르게 사격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북한군 추격조 중 한 명은 귀순 병사를 향해 엎드려 쏴 자세를 취했고, 나머지 3명은 앉거나 선 자세로 조준사격했습니다.

제일 먼저 귀순 병사를 향해 사격을 한 북한군의 '엎드려쏴' 자세는 지면에 배를 대고 양 팔꿈치를 바닥 위에 붙인 상태에서 양팔만으로 총을 지지하고 사격하는 자세입니다. 사격 자세 중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총의 반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무릎쏴', '서서쏴'는 신속하게 자세를 취할 수 있지만 다소 불안정한 상태로 사격을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당시 추격조는 AK 소총과 권총 등 40여발을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귀순자가 그 자리에서 사살되지 않은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입니다.

귀순자는 당시 5∼6발을 맞았고 현재 아주대병원에서 회복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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