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권성문 KTB증권 회장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
입력 2017-11-22 15:29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수억원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배임) 등에 대해 검찰이 22일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와 권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회장실과 감사실, 권 회장의 도곡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해 권 회장이 개인 용무에 회삿돈을 어디에 얼마나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상 확인이 필요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선 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객관적인 자료 등을 토대로 권 회장의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달 초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당시 금감원은 권 회장이 지난 수년간 미국과 유럽 등지를 돌며 미술품 경매 등에 회삿돈 6억~7억원가량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고, 지난 9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공식 입장을 표명할 상황은 아니다"며 "금감원 조사 단계부터 성실히 모든 의혹을 소명해왔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벤처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1998년 미래와사람 대표로 재직하던 중 국내 최대 벤처투자회사인 KTB를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KTB투자증권'으로 바꿨다. 2008년 증권업으로 전환한 뒤 2009년 2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권 회장은 KTB투자증권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송광섭 기자 /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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