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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지광 품은 염경엽 SK 단장 “투수로 재전향시킨다”
입력 2017-11-22 14:58  | 수정 2017-11-22 14:59
SK로 둥지를 옮기게 된 강지광. 투수로 재전향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염경엽 단장이 다시 강지광(27)을 품었다. LG트윈스 운영팀장 시절 강지광을 신인으로 뽑았고,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인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데려왔다. 다시 4년이 지나 염경엽 단장이 있는 SK행이다.
SK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KBO 2차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서 넥센 외야수 강지광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는 삼성 투수 김주온(전체 14순위), 3라운드(전체 23순위) 허도환을 뽑았다.
사실 강지광의 SK행은 놀랄 일은 아니다. 염경엽 단장이 넥센 감독이던 시절 애지중지하던 선수였기 때문. LG운영팀장 시절에 신인으로 입단한 강지광을 눈여겨 봤고, 넥센 감독 시절에 데려왔다. LG시절 투수였던 강지광은 넥센으로 와서 타자로 전향했다. 타자 전향 첫 해인 2014년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외야 수비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지난해 40경기에 출장해서는 타율 0.197 1홈런 7타점에 그쳤고, 염 단장이 넥센을 떠난 올시즌에는 단 1경기 출장에 그쳤다.
2차 드래프트 후 MK스포츠와 만난 염경엽 단장은 강지광을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시 투수로 재전향이다. 염 단장은 넥센 감독 시절 강지광의 장타력을 높이 사 타자로 전향시켰다. 다만 넥센 사령탑을 맡았을 때 강지광에 다시 피칭연습을 시키며 투타겸업을 시도한 바 있다. 염 단장은 당시에는 부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제 투수에만 전념시킨다”고 설명했다.
허도환(33)도 다시 염 단장과 만났다. 허도환 역시 염 단장과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염 단장의 감독 데뷔 시즌인 2013년에는 안방마님으로 넥센 창단 첫 가을야구를 함께했다. 이후 박동원에 밀렸고, 2015시즌 초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염경엽 단장은 이홍구가 군대를 가야 해서 3포수 옵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라운더 김주온에 대해서는 공이 빠른 투수다. 매력적인 투수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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