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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챌린지리그, 프로야구 입단 교두보 된다
입력 2017-11-22 13:29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프로진출이 좌절된 선수와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고양 위너스, 성남 블루팬더스, 수원 로보츠, 양주 레볼루션의 대표자와 코치진들은 11월 20일 성남시 분당 소재의 투아이센터 야구학교에서 경기도챌린지리그(GCBL)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경기도챌린지리그 운영에 합의했다.
이번 창립총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고지 팀명이다. 리그에 소속되고자 하는 팀은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하고 팀명에 연고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팀당 시즌 60경기를 진행하여 프로팀에 리그 선수들을 선보일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경기도 지역 내 기업을 통한 리그 타이틀 스폰서 유치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챌린지리그에 소속되기 위해선 각 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코치진이 실제 훈련에 참여하여 선수들을 지도해야 한다. 고양 위너스는 OB 베어스 투수,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 출신의 계형철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수원 로보츠는 청소년 국가대표와 휘문고 감독을 역임한 최주현 감독이, 양주 레볼루션은 OB 베어스 투수 출신의 박상근 감독이 기존대로 팀을 맡는다. 성남 블루팬더스는 KBO리그 최소투구 완봉승 기록(73구) 보유자인 임호균 감독과 2002년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프로 선수 외에도 다양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리그 차원에서 교육 방안을 준비한다. 각 팀 대표자들은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 이수 및 편입학 준비, 스포츠 자격증 취득, 관련 직종 취업 준비의 기회도 제공하여 선수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주 레볼루션 박상근 감독은 지난 한 달간 프로를 지망하는 많은 선수의 의견을 경청했다. 드래프트 실패의 아픔이 있는 선수들에게 더 큰 아픔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최우선 목표는 좋은 선수들을 프로에 소개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고, 지자체와 기업들의 제휴를 통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월 운영비용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챌린지리그 각 팀 대표자들은 12월 초 회의에서 리그의 규약과 정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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