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롯데케미칼, 시황 악화 우려되나 설비 신증설 통한 성장 기대"
입력 2017-11-22 08:51 
롯데케미칼의 연도별 생산능력 추이와 향후 전망.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유가·환율·중국 경기 악화 등 3대 악재가 나타나고 있지만 연말께부터 반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석유화학 시황 흐름은 예상보다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3대 악재로 ▲유가 상승으로 납사 가격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t당 600달러까지 올랐지만 에틸렌 가격은 변동이 없는 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수출 거래 시 환차손이 예상되는 점 ▲지난달 국경절 이후 중국 경기가 부진한 점 등을 꼽았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7% 하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이후 화학시황의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 회의가 끝난 뒤 유가가 약세로 전환되면 원가 상승 부담을 덜고, 중국의 수요업계에서도 내년 춘절을 대비해 재고 확충에 나설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오는 2018~2019년 가동하는 신증설 설비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석유화학 시황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하지만 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전방위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진행되는 데 따른 성장성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절대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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