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라스베거스 총격 피해자, MGM리조트 등에 집단소송 "호텔만 제대로 했다면…"
입력 2017-11-22 08:30  | 수정 2017-11-29 09:05
美 라스베거스 총격 피해자, MGM리조트 등에 집단소송 "호텔만 제대로 했다면…"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피해자와 유족 450여 명이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이 묵은 만델레이베이호텔 소유주 MGM리조트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1일 미 언론에 따르면 총격 피해자와 유족을 대리하는 채드 핀커튼, 모 아지즈 변호사 등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송은 기존에 제기된 한 건을 포함해 모두 5건입니다.

피고에는 MGM리조트 외에 총격 당시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를 주최했던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포함됐습니다.


핀커튼 변호사는 "호텔 측이 투숙객의 총기 소지 규정을 제대로 지켰더라면 이같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호텔 측과 콘서트 주최 측의 부주의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리인 측은 구체적인 배상 액수를 적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손해배상액이 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변호사는 "피고 기업의 소재지인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LA에 소송을 제기한 건 피해자들의 주소지 중 캘리포니아가 가장 많은 데다 공정한 재판이 가능할 거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MGM리조트가 라스베이거스 시 재정에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7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라스베이거스 법원에서 재판을 하는 건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패덕은 지난달 1일 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지역의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길 건너편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장에 있는 청중을 향해 자동화기를 난사해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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