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유전자 건강체크]②20대 당신, 피부 좋다고 자만하지 말라! 피부노화도 유전이다
입력 2017-11-21 18:02  | 수정 2017-11-21 18:05
- 피부노화 앞당기는 유전자 따로 있어



# 올해 서른인 직장인 여성 강씨는 도자기 피부로 유명한 피부미인이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피부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더니 탄력도 떨어지고 피부색도 칙칙해져 갈수록 화장이 두꺼워진다. 어릴 때부터 피부가 너무 좋았던 터라 관리도 전혀 하지 않아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유전자 건강체크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강씨는 피부노화가 남들보다 더 급격히 진행되는 유전자 형태로 당 섭취를 줄이고 항당화 식품을 먹는 등 평소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강씨처럼 지금 내 피부가 좋다고 평생 그럴 것이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질병도 예방이 중요하듯이 피부건강도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

◆ 현재보다 미래를, 나의 피부 유전자는 괜찮을까?
피부 관리를 위해 마사지샵 또는 피부과를 방문하면 현재 나의 피부상태를 먼저 체크한다. 피부탄력, 색소침착, 유수분 밸런스 등등 상세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내 피부가 어떻게 변할지,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는 알 수가 없다. 건조한 겨울날씨에 수분도가 떨어졌다면 수분을 보충하는 정도의 관리만 가능하다. 당장 지금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나의 피부를 공격할 적에 대해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나 고혈압이 유전적 성향이 강하듯 피부건강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강씨의 경우처럼 지금은 건강한 피부일지라도 유전적 영향에 따라 급격하게 변할 수도 있다. 피부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항목으로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을 꼽을 수 있다. 무작정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 항목에 영향을 미치는 타고난 유전자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따른 피부 관리법을 선택해야 한다.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콜라겐이 빨리 파괴되는 유전자를 타고 났다면 남들보다 더 빨리 콜라겐을 보충하는 피부 관리법을 시도해야 한다.


피부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유전자 건강체크는 의료기관이나 전문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도 쉽게 검사가 가능하다.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검사하고 결과에 따른 평소 피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 이런 피부 유전자, 단 음식 특히 피하라!
피부노화의 원인 중 하나로 ‘당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당화 현상이란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단백질이 당분과 결합하면서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고 피부색이 어두운 노란색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당화 현상은 자연적인 피부노화 현상이지만 체내 당분이 빨리 소모되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당화현상을 늦출 수 있다.

피부노화에 관여하는 AGER 유전자는 당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나 지질성분을 분해해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이 붙어있는 단백질이 잘 제거되지 않고 몸속에 쌓이게 된다. 이런 경우 당화현상이 일어나면서 피부노화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것이다. 유전자 건강체크 결과 이 유전자에 이상이 있다면 특히 설탕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잠자기 전 단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당 섭취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평소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C와 E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당에 붙어있는 단백질을 빠르게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도움말 :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홍경원 수석연구원]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