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아시아나항공 ◆
자금 사정이 빠듯한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 하락을 막진 못했다. 다만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과도해진 재무 부담을 당장 완화하긴 힘들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지만,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다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실적 개선 흐름과 유동성 확보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며 긴 호흡으로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창출 능력보다 재무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우호적인 수요 환경과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기록한 점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줄어든 11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한한령 여파가 장기화한 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으로 항공업계에 변화된 경쟁 구도가 큰 영향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선 일찌감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전망치를 낮추는 등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이미 예상된 수순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4분기 추석 황금연휴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한중 관계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주된 수익 노선인 중국 노선도 회복될 여지가 많은 데다 최근 원화 강세까지 이어지는 등 항공업계에 우호적이란 분석이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항공유 수입 등에 따른 부채가 줄어드는 대신에 해외여행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에 항공사 실적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되는 매출액은 1조5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순이익은 33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사드 여파에 시달렸던 올해는 영업이익이 23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감소하겠지만, 내년엔 오히려 이보다 많은 24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화물 호조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문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 수익 노선인 중국 노선 타격이 컸다"면서 "따라서 최근 한중 관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내년 주 수익 노선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추석 황금연휴 수혜와 전년 기저효과로 4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그룹 리스크와 함께 2019년에 IFRS16(리스 회계규정) 도입에 따른 재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높아진 부채비율을 개선하고자 대우건설 지분 매각이나 미국 델타항공 주식 처분 등에 나서는 등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913만8541주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올 들어 아시아나 주가는 6월 23일 장중 639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으면서 줄곧 하향세를 이어왔다. 9월 26일 장중 4065원으로 내려앉았던 주가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및 춘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20일 장중 49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1일 현재 아시아나 주가는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4500원대로 복귀한 모습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금 사정이 빠듯한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 하락을 막진 못했다. 다만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과도해진 재무 부담을 당장 완화하긴 힘들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지만,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다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실적 개선 흐름과 유동성 확보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며 긴 호흡으로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창출 능력보다 재무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우호적인 수요 환경과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기록한 점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줄어든 11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한한령 여파가 장기화한 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으로 항공업계에 변화된 경쟁 구도가 큰 영향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선 일찌감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전망치를 낮추는 등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이미 예상된 수순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4분기 추석 황금연휴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한중 관계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주된 수익 노선인 중국 노선도 회복될 여지가 많은 데다 최근 원화 강세까지 이어지는 등 항공업계에 우호적이란 분석이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항공유 수입 등에 따른 부채가 줄어드는 대신에 해외여행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에 항공사 실적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되는 매출액은 1조5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순이익은 33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사드 여파에 시달렸던 올해는 영업이익이 23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감소하겠지만, 내년엔 오히려 이보다 많은 24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화물 호조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문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 수익 노선인 중국 노선 타격이 컸다"면서 "따라서 최근 한중 관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내년 주 수익 노선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추석 황금연휴 수혜와 전년 기저효과로 4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그룹 리스크와 함께 2019년에 IFRS16(리스 회계규정) 도입에 따른 재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높아진 부채비율을 개선하고자 대우건설 지분 매각이나 미국 델타항공 주식 처분 등에 나서는 등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913만8541주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올 들어 아시아나 주가는 6월 23일 장중 639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으면서 줄곧 하향세를 이어왔다. 9월 26일 장중 4065원으로 내려앉았던 주가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및 춘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20일 장중 49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1일 현재 아시아나 주가는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4500원대로 복귀한 모습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