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불매' 중국, 반프랑스 시위

지난 주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중국인들이 프랑스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는 까르푸 매장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어, 프랑스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할인매장 까르푸.

매장 앞에 중국 시민들이 모여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인터뷰 : 중국 시위대
- "까르푸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까르푸 불매 운동에 힘을 합쳐야 한다."

지난 주말 선양과 우한, 칭다오, 시안 등 주요 대도시의 까르푸 매장 부근은 오성홍기를 든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까르푸 매장이 시위 타깃이 된 것은, 까르푸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 조건으로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요구한 것도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파리에서도 중국인들이 모여 프랑스의 반중국 움직임에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중국인 유학생
- "프랑스인들이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는 상황은 매우 유감이다. 중국인들은 세계 모든 나라들을 환영한다."

프랑스 정부는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프랑스의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프랑스 정부의 입장을 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