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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남북전, 이번만큼은 기필코 승리”
입력 2017-11-21 11:30  | 수정 2017-11-21 14:32
한국 여자축구는 윤덕여 감독(사진) 부임 후 남북전에서 2무 3패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3위→2위→? 윤덕여(56)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의 부임 후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성적표다.
한 단계씩 오르는 성적을 고려하면, 세 번째 참가하는 E-1 챔피언십에서 목표는 우승일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1승도 쉽지 않다. 세계랭킹 15위의 한국은 일본(8위), 북한(10위), 중국(13위)보다 낮다.
윤 감독도 E-1 챔피언십은 이번이 3번째 대회다. 3위, 그리고 2위를 기록했다. 순서대로 하면 우승이 당연히 목표다. 그러나 쉽지 않다. 특히 일본과 첫 경기(12월 8일)가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팬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남북전 승리다. 역대 남북전 결과는 1승 3무 14패로 일방적인 열세다. 윤 감독이 2012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2무 3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따돌리고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지만, 맞대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윤 감독은 8개월 만에 북한과 다시 맞붙는다. 북한은 체력을 앞세운 축구를 펼치는데 매번 어려운 경기였다. 그렇지만 여러 차례 겨루면서 상대하는 법을 터득했다. (부임 후)이긴 적이 없는데,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꼭 승리해 역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윤 감독은 E-1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에 지난 4월 평양의 기적 멤버를 대거 발탁했다. 지난 10월 미국 원정 평가전 때 제외됐던 김정미, 임선주, 김도연, 정설빈(이상 인천 현대제철), 강유미(화천 KSPO)도 뽑혔다.
그는 경기력이 좋고 헌신하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패배를 생각하지 않는다. 늘 승리만을 바라본다. 세대교체도 중요하나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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