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토양 액상화 어떻게 일어나고, 왜 위험한가
입력 2017-11-20 19:30  | 수정 2017-11-20 19:51
【 앵커멘트 】
한겨울인데도 논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지진으로 땅이 늪처럼 변하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입니다.

지진이 땅속 지하수와 토양을 뒤섞어버리는 바람에 지반이 진흙탕처럼 물렁물렁해진 것입니다.

포항 일대를 조사해봤더니 2백여 곳에서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지반이 약해져 건물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액상화 현상으로 지반이 주저앉으면서 무너진 건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강 하구를 매립해 조성한 우라야스시는 진앙에서 수백 ㎞ 떨어졌는데, 건물 8천여 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내 한 대학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규모 6.5 이상에서는 서울도 액상화 위험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에선 닷새간 모두 58회의 여진이 발생했는데, 경주 지진때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진이 적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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