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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샛별’ 이재성, 2년 뒤 ‘최고의 별’ 되다
입력 2017-11-20 15:58  | 수정 2017-11-20 16:08
이재성은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MVP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을 빛낸 최고의 별은 이재성(25·전북 현대)이었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그는 총 133표 중 69표(51.9%)를 획득해 경쟁자였던 조나탄(49표·수원 삼성), 이근호(15표·강원 FC)를 제치고 올해 클래식을 가장 빛낸 선수로 뽑혔다.
이재성은 강력한 MVP 후보였다. 8득점 10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이루면서 전북의 통산 5번째 우승에 이바지했다. 스타 플레이어가 넘치는 전북 선수단 내에서도 꼽힌 MVP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우승 공헌도가 크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로 표현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특급선수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매 경기 85~9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미드필더로 수비가담 등 팀플레이에도 능하다”라며 이재성의 MVP 수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첫 1990년대 출생 MVP로 기록됐다. 그는 1992년에 태어났다. 그리고 역대 9번째 신인상 출신 MVP다.
이흥실(신인상 1985년-MVP 1986년), 고정운(1989년-1994년), 신태용(1992년-1995·2001년), 김주성(1987년-1997년), 최용수(1994년-2000년), 이천수(2002년-2005년), 이동국(1998년-2009·2011·2014·2015년), 정조국(2003년-2016년)에 이은 9번째 주인공이다.
2014년 프로에 입문한 이재성은 첫 해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김승대(당시 포항)에 밀렸으나 이듬해 34경기 7득점 5도움으로 활약하며 첫 개인 타이틀을 수상했다. 2015년과 2016년 클래식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그는 4번째 시즌 만에 마침내 클래식을 평정했다.
K리그 클래식을 빛낸 MVP 후보들. 영예의 주인공은 이재성(가운데)이었다. 사진(서울 홍은동)=옥영화 기자

전북 소속으로는 2번째 MVP 수상자다. 전북이 앞서 네 차례(2009·2011·2014·2015년) 우승할 당시 MVP는 선배 이동국이었다.
이재성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돌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올해 성과는 모두가 하나같이 노력한 결과다. 나 혼자 이 영광을 누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 전북이라는 팀을 만나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님의 관심과 믿음으로 꽃길만 걷는 것 같다.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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