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현안 합의점 못 찾아
입력 2017-11-20 13:42  | 수정 2017-11-27 14:38

여야 원내대표들이 20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마련한 자리에서 회동했지만 쟁점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만나 '사회적 참사특별법'과 예산심사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날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사회의 재난안전에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 (사회적 참사법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에서 힘을 모으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우택 원내대표가 "다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정치적 의도의 의혹을 가질 수 있고 다시 한 번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당으로선 반대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당연히 세월호 2기 진상조사위가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적 참사법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다. 자신들의 안은 전부 옳고 야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그르다는 이분법으로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놓고도 여야는 대립을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경제가 모처럼 회복될 기회를 맞아 현장 서비스 공무원의 충원, 아동수당, 일자리 안정자금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예산안으로 민생 살리기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답보상태인 예산 심사를 여당 탓으로 돌리며 '예산투쟁'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산문제를 선진화법에 따라 '오기'로 논의하고 상정하고 통과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예산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문제가 될만한 예산을 어마어마하게 편성해 우리나라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지 우려를 할 수밖에 가져왔다"며 "정부는 확장적 예산을 편다고 하고 미래 여건을 생각하는 야당으로선 어떻게든 축소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장은 여야가 합심해 법정시한을 지켜 예산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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