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낭을 재생시키는 탈모치료 물질 개발
입력 2017-11-20 13:29 
최강열 교수

국내 연구진이 모발 생성을 촉진하는 신물질을 찾아냈다. 현재 연구진은 이를 활용해 재생성 발모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강열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위트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해 모발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굴하고, 이를 타깃으로 하는 재생성 발모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CXXC5' 단백질이 윈트신호전달계의 활성을 저해하고 모발형성까지 막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 교수는 "생쥐모델 실험과 인간 모유두세포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며 "또한 CXXC5의 작용을 막는 물질인 'PTD-DBM'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물질을 인간세포나 생쥐에게 처리 시 성체줄기세포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모낭이 재생되는 '재생성 발모효과'를 나타났다.
머리카락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기존 탈모치료제는 이미 진척된 탈모에 효능이 없고 남성호르몬 억제에 따른 부작용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 최근 윈트신호전달계가 발모 및 모발 줄기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었지만 발모를 조절하는 단백질이나 구체적인 조절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윈트신호전달체계란 세포내에서 다양한 생리·병리현상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전달계로 과학자들은 암, 골다공증, 비만, 상처 치유, 모발 형성 등의 치료제를 개발할 때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윈트신호전달체계가 발모 및 모발 줄기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었지만, 발모를 조절하는 단백질이나 구체적인 조절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발 형성 조절에 관련된 단백질을 발굴하고, 이를 제어하여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신물질을 개발한 것"이라며 "개발된 물질은 혁신신약 약물로써 대머리 치료는 물론 피부조직의 손상까지 재생시키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지난달 20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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