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접혀진 전기장판 위험…수백 건 화재
입력 2017-11-20 10:28  | 수정 2017-11-20 13:44
【 앵커멘트 】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전기장판 등 온열 기구 꺼내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접혀진 전기장판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해마다 전기장판으로 수백 건의 화재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한 명이 숨지고 가족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앞서 군포 금정동에서도 화재로 아파트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번 달에만 15건째,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화재입니다.

▶ 인터뷰(☎) : 경기 군포소방서 관계자
- "전기 매트 종류 같은데, 단락흔(끊긴 흔적)이 나타났어요. 거의 다 녹았죠. 밑에 있던 소파는 거의 다 타가지고…."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전기장판 등으로 인한 화재 사고는 지난 5년간 매년 2백 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흔히들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판은 접어 보관하는데, 이렇게 하면 내부의 열선이 쉽게 끊어져 화재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접혀있던 전기장판에 전원을 연결하자, 열선이 끊어진 부분에 스파크가 생기면서 1시간 만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학부 교수
- "접히는 부분 없이 둥글게 크게 말아서 보관하고, 습기 없는 공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덮고 내버려두는 것도 위험합니다.

전원이 켜진 장판 위로 이불을 덮고 기다리자 이내 열이 60도까지 치솟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리를 비울 땐 반드시 전원을 끄고, 4~5년에 한 번씩 점검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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