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귀순병 구한 대대장…"구조 영상엔 없었다" 파문
입력 2017-11-20 07:54  | 수정 2017-11-27 08:05
북한 귀순병 구한 대대장…"구조 영상엔 없었다" 파문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발견됐을 당시 직접 그를 구조하러 갔다는 한 대대장(중령)의 사연을 두고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립니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총상을 입고 우리측으로 귀순했을 당시 권영환 중령(육사 54기)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중령이 사건 발생 직후 중사 2명과 함께 낮은 포복으로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해 신병을 확보했다는 내용입니다.

권 중령은 사건 이후 고위 장성들로부터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는 없었다"는 대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군 내부에선 귀순 병사의 구조 장면이 담긴 열감시장비 TOD 영상에 대대장의 모습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됩니다.


실제 귀순 병사를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 쓰고 포복으로 접근한 건 대대장이 아니라 휘하의 부사관 2명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JSA 경비 대대장이 직접 포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함께 나가 엄호를 한 것은 맞다는 입장입니다.

또, 전체 경비 작전을 지휘해야 할 대대장이 작전통제실을 비우고 현장에 나간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이 영웅담에 가려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대장은 대대를 지휘하고 통솔하는 지휘관으로, 통상 중령급 영관 장교로 임명합니다.

한편, 해당 북한 병사에게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온 데 이어 B형 간염, 폐렴,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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