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진 설계 하고 안 하고…극명한 차이
입력 2017-11-19 19:31  | 수정 2017-11-19 19:47
【 앵커멘트 】
규모 5.4의 지진으로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 일대 건물 대부분이 외벽이 부서지고 커다란 금이 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죠.
그런데 진앙과 가까운데도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들도 있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40대 여성이 밖으로 뛰쳐나가고, 곧바로 진열장이 앞으로 넘어집니다.

▶ 인터뷰 : 김애정 / OO마트 주인
- "화면을 돌려보니까 (진열대가) 넘어갔던데 정말 놀랐어요. 있었으면 밑에 깔렸겠더라고요."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지는 등 도심 건물 대부분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면 한 도서관은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내진 설계로 지은데다, 책장을 서로 연결한 덕에, 내부에 작은 실금만 갔을 뿐입니다.


▶ 인터뷰 : 한희경 / 포은 중앙도서관 사서팀장
- "건물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집기나 자료실 안에 서가가 넘어지지는 않았고요, 서가에 꽂혀 있던 책들이 조금 떨어지는 그 정도였고…."

장애인 복지관 바깥을 비추는 CCTV는 심하게 요동치지만, 내부는 평온하기만 합니다.

건물을 둘러봐도 3층 내부의 작은 실금이 전부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건물을 바로 앞에는 이처럼 갈라지고, 내려앉은 곳이 있지만, 안쪽 건물은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건물이 내진 설계 건축물이기 때문입니다."

지진 안전성 표시 확인을 받은 건물은 전국에 1,600여 곳, 기본을 지킨 건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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