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이르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후보자 임명
입력 2017-11-19 11:40  | 수정 2017-11-26 12:05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공산이 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홍 후보자를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오는 2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청와대는 며칠 전까지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며 최대한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황이고, 국회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면서 국회가 지혜롭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 시기"라며 "채택 여부와 관련해 결과를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재송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현재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국회 산업위는 20일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여당 산업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방미 일정으로 이날 오후 귀국하고,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은 전날 개인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남은 시간 간사단 협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한국당이 논의에 참여해야 '부적격 의견'을 담은 보고서나마 채택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공산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홍 후보자를 보고서 채택 없이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류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홍 후보자를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경우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