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12일 만의 '장례식'…미수습자 5명 가슴에 묻어
입력 2017-11-18 19:30  | 수정 2017-11-18 20:41
【 앵커멘트 】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목포 신항에서 열렸습니다.
3년 7개월 동안 기다렸던 유족들은 돌아오지 않는 이들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열하는 유족들 사이로 영정이 들어오고, 노란꽃 사이에 차례로 놓입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학생 남현철, 박영인 군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 이렇게 5명.

(현장음) 혁규야 왜 이렇게 못 나와….

그리운 가족의 이름을 외치며 영정 앞을 떠나지 못하던 유족들은 한 송이 꽃을 마지막으로 1,312일 동안의 기다림을 접었습니다.


유해 대신 유품으로 채워진 5개의 관은 목포 신항을 떠나 서울과 안산의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허리 굽혀 절하며 시민들도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 인터뷰 : 김선정 / 경기 안산 사삼동
- "가족들의 선택의 쉽지 않았던 만큼 선택이 헛되지 않게 이웃들이 잘 보듬고, 감싸 안고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위로했습니다.

뼛조각 하나라도 찾고 싶었던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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