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지진 나흘째…액상화 현상 첫 관측
입력 2017-11-18 08:40  | 수정 2017-11-18 10:19
【 앵커멘트 】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여전히 1,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정부는 집이 부서진 이재민들에게는 LH공사의 빈집을 임시로 내어주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1,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좁은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조연옥 / 이재민
- "웅크려지다 보니까 기침도 하고 머리도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집이 부서진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 거주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LH공사의 빈집 160채를 최장 6개월까지 빌려주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영규 /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
-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지자체 등과 협조하여 주택피해 이재민을 위한 LH 임대주택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지진으로 1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본 1,700여 곳 가운데 1,200여 곳이 응급 복구 작업이 완료돼 복구율은 69%에 이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어제 오후 6시 57분 이후 여진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한편 진앙지 부근에서 지반이 액체처럼 변하는 '액상화' 현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지반 침하를 일으켜 건물 붕괴나 기울어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밀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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