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필로티 내진 보강에 수천만 원 든다
입력 2017-11-17 19:30  | 수정 2017-11-17 20:16
【 앵커멘트 】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필로티 건물도 내진 보강만 하면 강진에 버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보강 공사에 수천만 원이 든다는 건데, 이 돈을 선뜻 낼 수 있는 주민이 얼마나 있을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진 충격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 엿가락처럼 휜 포항 장성동의 다세대주택.

하지만,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필로티 건물은 끄떡없습니다.

규모 6.0의 강진에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가 됐기 때문.

이런 설계가 돼 있지 않은 필로티 건물도 H빔 설치 등 보강공사를 하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의균 / 마이다스아이티 파트장
- "기둥의 단면을 증가하거나 실제 보강할 수 있는 기둥을 강제로 보강하면 충분히…."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문제는 이런 필로티 건물의 내진 보강에 들어가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전용면적 84㎡ 주택 7세대로 구성된 필로티 건물에 내진 보강을 할 경우 최대 5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다세대 주택은 시설 보수를 위해 모아놓은 충당금이 없어 입주민들이 당장 목돈을 내놓아야 합니다.

▶ 인터뷰(☎) : 다세대 밀집 지역 중개업소
- "(빌라는) 서민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분들도 빠듯하게 집을 사잖아요. 여력이 없을 것 같아요."

정부는 개인 소유인만큼 소유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내진 보강을 하는 다세대 주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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