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만수 '소신 발언'..시장은 '혼란'
입력 2008-04-20 04:20  | 수정 2008-04-21 06:41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소신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만수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은 취임 후 줄곧 언론의 집중 취재대상이 돼 왔습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데다 그의 거침없는 소신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 장관은 환율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서비스도 교역이지 않나. 서비스 수지는 분명히 환율이 올라가고 나서 악화추세가 개선추세로 꺾였다"

메가뱅크 설립이나 추경예산편성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경제정책 수장으로서 주도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소위 챔피온 뱅크를 하나 만들었으면 한국이 아시아 금융허브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찬스해 한번 검토해보자.."

하지만 강 장관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강 장관의 발언으로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오히려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환 헤지와 관련해 은행을 사실상 사기꾼으로 비난한 데 대해선 지나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재율 / 금융노조 정책본부장 - "그러한 사고를 갖고 있는 강 장관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 그래서 사퇴를 촉구하게 된 것이다"

메가뱅크 설립은 산업은행을 조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사실상 물건너가게 됐습니다.

그런가하면 추경 편성은 여당인 한나라당과의 의견차이로 벽에 부딪친 상태입니다.

10년만에 복귀한 강 장관에 대해 기획재정부 직원들은 전혀 감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튀는 발언 때문에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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