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주민들 패닉…나오는 건 한숨뿐
입력 2017-11-16 19:32  | 수정 2017-11-16 20:12
【 앵커멘트 】
이번 지진의 진앙지역 주민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나오는 건 한숨뿐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공포에 질린 여성이 머리를 감싼 채,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주택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집 곳곳이 무너지고 내부는 엉망이 됐습니다.

규모 5.4의 강진에 이어, 50여 차례나 여진이 이어진 포항시 흥해읍 주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계속된 여진에 주택 담이 넘어지고, 벽에 금이 가면서 잠은 아예 대피소에서 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호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지금 불안해서 계속 지진이 일어나니까 불안해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조금 전에도 여진이 났잖아요? 다시 나가야겠어요."

할머니의 손을 잡고, 간신히 빠져나온 어린이는 '쿵'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리자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최충금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또 한 번 4.5인가 방금 났잖아요. 다 놔두고 나왔어요. 피난 가려고 나왔어요."

진앙지 인근 도로는 마을을 떠나려는 피난행렬로 도심은 온종일 혼란을 겪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강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에 아파트와 주택의 균열이 심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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