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커지는 '지진 공포'…이 시각 포항
입력 2017-11-16 19:30  | 수정 2017-11-16 20:02
【 앵커멘트 】
어제(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진앙지인 홍해읍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시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대피소에 모여 있는 주민 7백여 명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현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의 흥해 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밖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잠시 일터나 집으로 갔던 주민들이 다시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이 생필품조차 챙기지 못하고 피신했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긴급구호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포항에는 이런 대피소가 모두 27곳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번 지진 피해로 이재민 1천5백여 명, 부상자 6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차량이 부서지는가 하면, 건물 외벽이 쩍쩍 갈라지거나, 아예 기둥이 틀어져 붕괴 가능성이 있는 건물들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도 서서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포항시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외벽을 치우는 등 본격적인 복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언제 다가올지 모를 여진에 오늘도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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