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병원, 조직문화 혁신안 발표
입력 2017-11-16 16:20 

인제대 백병원(이사장 이순형)이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백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3대 혁신지침을 발표하며 지침 위반자에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 일벌백계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3대 혁신안에는 첫째, 불합리한 조직문화 및 관행 척결을 위해 세부지침으로 △행사 강제 동원 금지 △정치참여 및 단체가입 독려 금지 △폭언·폭행·성희롱 금지 △금품수수 및 금전거래, 추렴 행위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가 포함됐다.
둘째, 모성보호를 위해 △육아휴직 장려 및 불이익 처우 금지 △임신 및 출산 후 1년간 야간·휴일근로 금지. 셋째, △퇴근·휴일 업무지시 금지 △휴가사용 활성화 등이 세부이행 사항이다.
혁신안을 발표한 인제학원은 최근 논란이 되는 '간호사 갑질', '병원행사 강제동원', '대리처방', '전공의 폭행 사건' 등 의료현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자정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형 이사장은 "우리 법인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조직문화와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며 구성원 간의 관계와 조직의 건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익법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법령과 규정을 준수함은 물론 사회정의에 부합하는 정도를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제학원은 자체 근로감독센터 운영을 통해 산하 백병원의 혁신지침 시행을 지도 감독한다. 이번 혁신지침은 인제학원이 운영 중인 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7000여명의 모든 직원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한편, 인제학원은 지난 8월 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제기된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백병원 관리자가 실천해야 할 8가지 존중과 배려문화' 캠페인과 함께 NTP(No Tolerance Policy, 성희롱·폭언·폭행 가해자 무관용 징계)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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