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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①] ‘병원선’ 이서원이 말하는 #암설정 #복선 #키포인트
입력 2017-11-16 11:56 
MBC 드라마 ‘병원선’ 이서원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극중 별다른 장면이 아님에도 시선 끄는 매력을 가진 스타들이 있다. 배우 이서원이 그 주인공으로, 훈훈한 마스크가 매력적인 그가 이제는 대세 스타로 우뚝 섰다.

이서원은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병원선에서 시크한 듯 따뜻한 내면을 지닌 한의사 김재걸 역을 맡아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일이 마지막 회였는데 그날 아침까지 촬영했다. 촬영 촉박했다. 힘들었던 건 다름 아닌 날씨였다. 너무 더웠고, 또 어떨 때는 엄청난 강풍이 불기도 해 가 바다에 못 나가기도 했다. 또 빗소리가 너무 커서 동시 녹음이 안 돼 지연이 되기도 했다. 체력적으로는 제가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다. 저보다는 하지원 선배, 스태프들이 더 고생했다. ‘병원선은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났다. 거제도에서 몇 개월 간 살면서 식구, 가족같은 생각이 들었고, 힘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시너지가 생겼다.”

‘병원선 방송 말미에 송은재(하지원 분)의 암 설정이 등장하면서 뜬금포 전개라는 혹평을 받았다. 정주행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특히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송은재의 골육종은 극 초반부터 복선이 깔려 있었다. 1, 2회 초반 송은재가 넘어지려는 듯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골육종 환자의 증상 중 하나다. 또 길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도 골육종의 증상 중 하나라고 하더라. 저희한테는 뜬금포는 아니었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대사 통해 알려드릴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암 설정 외에도 ‘병원선 방영 중에는 현실성 없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었다. 의사들이 수술 후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문제 삼은 것. 이에 대해 이서원은 실제 의사 선생님들도 수술이 끝나면 맥주를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끝나고 맥주 마시는 장면도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의사선생님들이 실제로 수술 끝나면 맥주를 마신다. 쉬운 수술도 있지만 정말 생명이 오가는 힘든 수술도 있다. 수술이 끝나면 너무 힘드니까 다음날 무리되지 않게 한 잔 정도 드신다고 하더라. 제 생각에도 이분들에게 이 맥주 한 캔도 없겠으면 살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의미로 극중 맥주를 마시는 씬은 무언가 해결되거나 문제를 푼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은재랑 곽현도 맥주를 마시면서 급속도로 친해졌고, 재걸과 은재도 맥주면서 잘될 것 같은 분위기, 유아림, 차준영 선생도 맥주를 마시고 러브라인이 됐다. 극중 맥주는 키포인트 였다.”
MBC 드라마 ‘병원선 이서원 종영 인터뷰 사진=옥영화 기자

‘병원선은 배라는 특수한 환경 안에서 벌어진 일을 주로 다뤘다. 그러나 이 특수한 상황이 현장의 발목을 잡았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배 안에서 촬영 씬 뿐만 아니라 배가 바다로 향하는 순간에 촬영이 지연이 되면서 현장은 생방송이나 다름 없었다.

제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75점. 마지막 촬영쯤에는 촉박해져서 대본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대본을 더 많이 봤다면 (이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본은 늦게 나온 건 아니었다. 다만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지연이 됐다. 평소였으면 피곤함도 못 느꼈을 텐데 ‘뮤직뱅크 촬영 위해 (서울로) 올라갔는데 육체가 피곤하더라. 얼굴이 붓는다거나 눈이 퀭하더라. 또 렌즈를 끼는데 촬영 중 초점 하나 안 맞아 스트레스였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만족스럽게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인터뷰 당시 이서원은 얼굴의 근육을 다채롭게 사용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의 연기도 실생활과 다름없었다. 이서원은 작품에서 최대한 얼굴을 사용해 감정을 표현해내려 했고,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막판 로맨스에서 지설우와 동준의 다른 점을 찾아야 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 하면서 고민해봤다. 제 양쪽 눈썹이 다르게 올라가 얼굴을 다르게 쓸 수 있다. 지설우는 오른쪽. 지설우 윤동준의 눈썹을 다르게 움직였으며, 카메라 각 또한 다르다. 저의 사소한 습관이나 제가 캐릭터를 만들어야 내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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