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지진 피해에 수능 연기…수능출제위원은 또 '감금'
입력 2017-11-16 08:56  | 수정 2017-11-23 09:05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출제위원 700여명이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어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수능 시험장으로 쓸 예정이었던 학교들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정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던 출제위원들과 이들을 돕는 지원·보안요원들 모두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장소에서 나올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수능 연기로 인해 전국에 이미 배부된 수능 문제지를 일주일간 보관하는 일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전국 85개 보관소마다 2교대로 하루에 경찰관 4명씩을 배치, 교육청 관계자와 합동으로 경비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지 유출시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와 형사 등 인력은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합니다. 보관소 관할 지구대·파출소는 2시간마다 1차례 보관소 주변을 순찰하며 의심스러운 동향이 있는지 살필 예정입니다.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하루 전에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수능(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능연기는 복수정답과 대규모 부정행위 등 다사다난했던 수능사(史)에서도 '역대급' 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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