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예상 밖 장현식 카드, SUN의 노림수와 큰 그림은
입력 2017-11-15 16:37 
선동열 감독이 16일 일본전 선발투수로 장현식(사진)을 예고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도쿄) 황석조 기자] 파격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예상 밖 카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로 장현식을 예고했다. 사령탑 시선에 장현식은 일본전에 강점을 드러낼 부분이 많았다.
APBC 2017이 15일 오후 도쿄돔에서 그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이날 공식행사 첫 일정은 3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 자리에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16일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로 장현식을 예고했다.
가장 관심사였던 개막전 선발투수로 장현식을 택한 선 감독. 그는 장현식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며 고민이 많았지만 장현식이 플레이오프 때 자기 공을 던졌다. 그 부분에 큰 점수를 줬다”고 했다. 이어 장현식이 슬라이드 스텝이 좋아 일본의 기동력을 견제하기에 좋은 유형”고도 덧붙였다. 선 감독은 장현식이 초반에만 자기 페이스로 던져준다면 5,6이닝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장현식의 페이스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빠르게 많은 투수를 기용해 전략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안도 숨기지 않았다.
당초 대표팀의 일본전 선발투수로는 임기영(KIA)이 예상됐던 바다. 선 감독이 훈련 기간 내내 임기영의 배짱 있는 피칭과 한국시리즈 호투, 생소한 유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가장 최근까지 시즌을 소화했기에 실전경기 감각에서도 점수를 받았다. 반면 박세웅(롯데)과 김대현(LG)은 일본전보다는 대만전 카드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 감독은 예상과는 또 다른 선택을 했다. 종합적으로 임기영과 마찬가지로 실전감각, 포스트시즌 경험, 그리고 일본 기동력을 견제할 최적의 조건이라는 측면에서 장현식 카드가 더 좋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다만 결승전 이후를 고려한 조치일 수도 있다. 일정상 16일 등판 선발투수는 향후 일정서 나서기 어렵다. 결승전 진출여부를 장담할 수 없으나 장현식과 임기영이 최선의 컨디션이라면 혹시 있을 최후의 대결 때 승부수를 던져보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