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서도 느낀 `포항지진`…포항서 건물 파손·주민 대피
입력 2017-11-15 15:53  | 수정 2017-11-16 16:08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부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에서 규모 5.4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49분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km에서 규모 3.6의 여진도 발생했다. 이에 포항에서는 건물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해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라며 "여진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과 경남 지역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곳곳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로 접수된 119로 관련 문의 전화는 약 400건으로, 고양·일산·남양주·일산·의정부 지역에서 들어왔다. 다행히 아직 지진으로 인한 인명, 물적 피해는 없었다.

다만 포항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은 광화문 등 서울에서도 땅을 흔들었다. 일부는 건물이 흔들리는 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광화문으로 출근한 직장인 조정윤 씨(가명·31)는 "떠놓은 물 표면이 떨리고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상청 재난문자가 온 직후에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SNS에서도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재난문자 온 순간 바로 흔들렸다"며 "여기는 강원도"라고 말했다. 그외 경기 성남과 부천, 전북 전주 등에서도 땅이 흔들렸다는 제보가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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