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 2030년까지 1000만도시 `메갈로폴리스`로 성장
입력 2017-11-15 15:45 

부산시가 오는 2030년까지 1000만 인구의 초광역 중심도시인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매일경제신문이 국민보고대회에서 제안한 메갈로폴리스의 개념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부산시는 부산권 메갈로폴리스 도약 등 중장기 부산 도시계획 세부 사항을 담은 '203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확정·공고했다고 밝혔다. 부산도시기본계획은 도시관리·주거환경 정비·도시재생·도로·공원·녹지 계획 등 부문별 부산시 도시정책에 관한 최상위 계획이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울산과 경남까지 아울러 부산권을 1000만 메갈로폴리스로 추진하는 것이다. 부산의 경계를 넘는 광역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다. 부산항 북항을 거점으로 300㎞에 달하는 광양~부산~포항을 연계해 해양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접 지역까지 90분 안에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메갈로폴리스라는 거대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한편 인구 증대도 계획 중이다. 현재 350만 명 수준의 부산 인구를 공항복합도시 조성 등 주요 개발사업 추진으로 60만 명을 더 유입시켜 41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메갈로폴리스의 주축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광역 교통망 구축도 계속 추진한다. 철도 15개 노선 166㎞를 신설·확장하는 등 부산·울산·경남권을 90분 이내 연결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완성한다.
2013년 매일경제는 제22차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도시와 도시를 잇는 부산의 메갈로폴리스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시만을 보지 말고 동남권 해안도시 전체를 보는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의도였다. 당시 매일경제는 포항~울산~부산~창원~여수~광양을 잇는 400㎞ 해안선을 따라 도시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 발전의 심장인 동부해안권 같은 메갈로폴리스가 아직 아시아에는 없는데 부산이 최적의 후보군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당시 매일경제는 부산이 메갈로폴리스로 성장하려면 제대로 된 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신공항 입지로 부산을 주장했고 결국 김해신공항으로 결정됐다.
당시 매일경제는 "부산 중심의 메갈로폴리스를 만들어야 서울·수도권에 이어 한반도에서 제2의 경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며 "메갈로폴리스의 필수 조건은 제대로 된 공항이며 세계적인 물류기지인 부산신항이 허브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도 공항 때문"이라며 신공항은 부산에 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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