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망나니 칼춤을 멈추고 나라 미래를 생각할 때"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재선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 많이 묵었으면(먹었으면) 그만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전임 국정원장 3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이 집행된다고 한다"며 "선거로 탄생된 정부가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보복과 코드인사로 나라 전체를 혁명군처럼 지배하는 것은 망나니 칼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이 집권할 때 국정원을 개혁한다고 국가안전기획부를 국정원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우리가 집권할 때는 조직이나 이름을 건드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대중 정부가 지난 1998년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바꾼 전례를 거론한 것이다.
홍 대표는 또 "미국의 CIA나 FBI는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인적구성이나 조직이 하는 일은 바뀌지 않는다"며 "그런데 우리는 5년짜리도 안 되는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이제 모든 것을 완장부대가 인민 재판하듯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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