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흑돼지라더니…백돼지로 30억 원 챙긴 업자 구속
입력 2017-11-14 19:32  | 수정 2017-11-14 21:10
【 앵커멘트 】
일반 돼지고기를 값비싼 흑돼지라고 속여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식육업체 임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가짜 흑돼지가 전국 대형마트 등에 3년 동안 700톤이 이미 유통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속반이 돼지고기 해체 작업이 한창인 업체에 들이닥칩니다.

- "작업하시는데 이거 어떤 돼지인 줄 아세요?"
- "백돼지요."

그런데 포장 작업까지 마친 상자에는 흑돼지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 "그런데 왜 여기에 흑돈이라고 돼 있느냐는 거죠."
- "…."

식육포장처리업체 임직원들은 일반 백돼지를 값비싼 흑돼지라고 속여 지난 3년간 56개 유통매장과 도매상에 납품했습니다.

700톤, 31억 원어치를 팔아 5억 6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까만 털이 남아있는 삼겹살과 목살을 제외하고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부위만 따로 포장해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털이 없어 구분할 수 없는 뒷다리 등 9개 품목만 골라 범행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고기 수요가 보통 설 명절이나 여름철에 가장 많은데요. 이 업체는 이때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집중적으로 허위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업체 상무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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