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쪽으로 40발 총격…대응사격 왜 없었나
입력 2017-11-14 19:31  | 수정 2017-11-14 19:54
【 앵커멘트 】
귀순자를 향해 북한군은 40여 발의 총탄을 쐈습니다.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궁금한 건 우리 군은 왜 대응사격을 안 했느냐는 것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소총 40여 발을 발사한 북한군인은 4명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탄이 군사분계선 남쪽 우리 측 지역으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최종적으로 피탄된 곳이 우리 쪽 맞죠?"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저희 쪽에 맞은 걸로 추정을 합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유엔사령부 교전 규칙에는 북한군이 공격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이에 비례해 대응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우리 측이 왜 반격을 안 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우리 군을 향한 총격이 아니었고 상황 파악과 보고가 우선시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브룩스 유엔사령관이 지휘, 통제하기 때문에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지시할 수 없는 한계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 욱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JSA 지역은 UN 사령부의 관할 지역이며 한국군의 3 야전군과 긴밀히 협조 및 지원 작전을…."

귀순 사건이 송 장관에게 늑장 보고된 점도 논란이 됐습니다.

긴급 사건이므로 사건을 최초 인지한 오후 3시 15분부터 15분 이내에 장관에게 보고가 됐어야했는데 오후 4시가 넘어서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당시 장관이 국회 예결위에 참석하고 있어 보고가 늦게 이뤄진 점이 있다"고 혼선을 빚은 점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