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심병원, 노동부 조사 앞두고 부랴부랴 사과성명
입력 2017-11-14 19:30  | 수정 2017-11-14 20:54
【 앵커멘트 】
임금체불 문제와 '장기자랑' 성희롱 혐의를 받는 일송재단 산하 성심병원에 고용노동부가 수시근로감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단 측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부조사를 앞두고 쇼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육대회에서 야한 옷을 입히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송학원재단.

고용노동부는 최근 불거진 직장 내 성희롱과 240억 원대의 임금 체불과 관련해 내일(15일)부터 수시근로감독에 들어간다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 "최근에 그러한 장기자랑 논란이 있어서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된 의심사항이 발견돼서 성심병원 사업장 6개에 대한 수시근로감독을…."

정부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일송재단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일송재단 윤대원 이사장은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심한 노출이나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쳐 관리감독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회적 물의에 대하여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간호사의 처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빠져 있습니다.

내부 임직원들은 "직원들한테는 사과도 안 했다", "사과문으로 때우려는 거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과문 한 장만 달랑 내놓은 재단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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